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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수원, 송은교가이드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이보라 2022.09.26 367



선선한 6월, 몇 년 만에 보는 사촌동생과 함께 수원화성투어를 들었습니다. 
빨리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보다 더 빨리 오셔서 맞이해주시는 송은교 가이드님을 만났습니다^^

모임장소 앞, 화성행궁 광장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가족, 연인 그리고 그들이 날리는 연들이 저물어오는 해와 함께 '수원'이라는 막연했던 곳을 제 마음 속 깊은 곳에 큰 부분으로 자리하게 했습니다.
수원에 도착하자마자 수원의 하늘을 차지하고 있는 열기구부터 이 모든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워 제 마음도 노을처럼 붉게 물들었습니다.

몰랐던 게 참 많았습니다. 
목소리부터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능력을 가진 은교가이드님의 따뜻함과 사려깊음에 한마디한마디 따라가기가 너무 수월했고 단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말 넓었던 행궁 내부는 길을 잃을 수도 있었을테지만 가이드님은 중요한 곳에서는 강조를, 그렇지 않은 곳은 소소한 농담과 함께 주위를 둘러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멋진 강약조절로 여러공간들을 둘러보면서도 수원의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고 당시엔 행사준비와 공사중인 곳들도 다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앞으로 다가올 행궁 안 행사에 대한 들뜬 기대감과 함께 꼬옥, 다시오리라 마음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머리속으로만 그려야 하는 정보들은 가이드님이 아이패드로 사진과 영상을 번갈아 보여주셨기에 더 없이 완벽했으며 호기심이 생길라치면 나오는 자료들과 설명은,
꼭 저의 생각을 읽으시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직접 저희를 위해 준비한 미니사이즈의 능행반차도는 감동이면서도 저도 갖고 싶었어요. 
정조대왕에 마음이 동하게 하고 무언가를 사고 싶게 만드는 가이드님의 설명과 투어는 버스로 이동해 창룡문을 나서며 절정에 달했습니다.
불이 켜지는 시간에 맞게 저희에게 인도한 그 풍경은 그간의 시간을 모두 치유받는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찾아온 저녁의 어둠 속에 물의근원 속 성곽은 제가 본 한국의 모습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하면
거짓이 될까요?. 
이런 곳에서 투어하는 가이드님이 부러웠습니다. 얼마나 수원을 사랑하시는지 느껴져 더욱 아름다운 밤이었다고도 생각합니다. 
버들나무가 흐드러지게 내려온 용연에 자리를 깔고 누워있는 연인들은 보고있자니 프랑스 파리의 아름다움은 비교도 안될 듯 했습니다
누각에 자리잡고 무릎을 꿇고 설명하시는 가이드님을 잊지 못할거예요. 마지막 화홍문의 아치들은 로마의 수도교보다 더욱 가슴 뜨거웠습니다.
장소를 둘러보고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투어를 마음속 깊이 저장하게 하는 능력은 가이드의 능력인 것 같아요.
덕분에 동생과 잊을 수 없는 밤을 보냈습니다. 기뻐하는 동생을 보며 이 투어를 신청한 언니의 자부심도 뿜뿜했습니다^^


송은교 가이드님! 오래도록 수원을 알려 주세요. 
더 많은 분들께 수원의 아름다움을 소개 해주세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원을 사랑하게 해주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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