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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작은 딸아이와 덕수궁에서의 행복했던 야경투어~~

2018.09.13 878

어제 우리예쁜딸 혜원이와 함께 덕수궁 야경투어를 하고왔어요~ 기대하고 간만큼 덕분에 재미나고 유익하게 하고 왔어요. 한복입고 왔던 딸아이 팀 이랍니다~^^
딸아이가 나오면서 가이드님 성함을 다시 듣고는
"와~ 이름이 신기한~~ 신기한 이름이네요~ 신기하다아~~~ " 그러면서 가이드 삼촌 이름이 신기해서 기억에 오래남을꺼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이드님 성함 끝자가 '한'이 아니고 '환'이라고 다시 정정해 주었답니다.^^
사실 중2큰딸도 같이오고 싶었는데 셤기간이라 함께 못한게 끝내아쉬워요~ 그래서 담번엔 큰딸과 신랑도 함께 자전거나라에서 한번더 덕수궁 투어를 하리라 다짐했답니다. ^^
예전 딸 아이들과 유럽 투어다니면서 수신기로 이어폰꼽고  관광지나 유적지 곳곳을 다니며 가이드를 받으니 너무 재미나고 집중도 잘되서 한국에서도 그런 가이드를 받고싶다란 막연한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마침 한국에서 자전거나라라는 곳을 알게 되어 무척 행운이란 생각이 들어요.
아침부터 강원도 원주에서 운전해서 딸아이와 뮤지컬 공연을 본후 부랴부랴 시청으로 이동하고 덕수궁 야간투어에 참여하기까지 몸약한 딸아이에게는 사실 빡센 일정이었답니다. 그런데 훈남이신데다 청산유수로  역사속 이야기를 뿜어내시는  신기환 가이드님의 가이드를 받으며 고궁투어 마치기까지 우리 두모녀는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사실 저는 시간이 너무 모자랐어요. 더 해주실 이야기가 분명 많으실꺼같은데 고궁 문닫는 시간과 투어시간도 정해져 있고 그 짧은 두시간동안 덕수궁을 다 담기란 아쉬운 시간이란생각이 들었어요.
적절하게 앉아서 편한자세로 편안한 이야기듣듯이 대한제국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고 고종 황제가되어 석조전앞에 앉아 한서린 몽금포타령도 들을 수 있어서 뜻깊었어요~ 
투어 중간부더 딸아이가 신발이 좀 불편해서 약간 힘들뻔했는데 가이드님의 쉬엄쉬엄 유연한 진행으로 잘 넘어갔답니다. 투어 끝날때쯤부터  신발을 벗고 편하게 맨발로 다니다 주차장까지 가는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죠. 가이드님이 해주신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아빠들은 딸들을 그렇게 다 사랑하는가보다하면서 본인이 받고있는 아빠의 사랑이 생각났나봐요. 늘 죽음의 위협으로 쓸쓸하고 조마조마하게 살아야했던 고종황제가 너무 불쌍하다고 한숨도 푹푹쉬면서 말이에요. 초등 4학년인 작은 딸아이에겐 좀 어려웠나싶어 물어보니 "중간중간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나왔지만 모르는거는 모르는대로 나중에 학교에서 배우면 알아지겠죠~ 그래도 어렵진 않았어요~ 재밌었어요~"라고 하더라고요~^^ 
다음번에는 더 새로운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기를 또 기대해봅니다. 
역사시간에 배웠던 것들 다 까먹고 잊고 살다가 문득문득 던져주시는 질문에 대답못하다가 '아 맞아 그랬었지? 아 기억난다'를 속으로 중얼거리며 새삼 부끄러웠고 그러면서 집에 오자마자 얼마전에 읽으려고 샀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권을 펼쳐들었습니다. ^^
 끊임없는 연구와 공부로 늘 발전하는 자전거 나라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신기환 가이드님 감사했습니다. 사진 찍는데 도움주신 다른 가이드분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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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신기환 2018.10.05 답글
    안녕하세요, 덕수궁 야경투어 진행해드렸던 신기환 가이드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7, 8월 무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니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느라
    남겨주신 후기글에 대한 답변이 너무 늦었습니다ㅠㅠ

    함께 한 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났고, 그 사이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지만
    한복 곱~게 차려입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던 따님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네요^^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덕수궁을 어떤 식으로 소개해드리면 좋을까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정말 많이 했기에,
    이렇게 투어에 대한 좋은 피드백을 해주실 때마다 저희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잘 전달된 것 같아 뿌듯하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채워가야 할 부분이 많지만 말씀해주신대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지금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더 다양한 컨텐츠의 투어들을 개발, 진행할 테니 항상 지켜봐주시고
    아쉽게 함께하지 못한 가족분들 모두와 함께 다시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잊지 않고 기억해주심에 감사한 마음 전하며,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한국자전거나라 신기환 가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