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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국립중앙박물관 투어] 2018-02-26 aubesprit님이 남겨주신 후기글입니다.

한국자전거나라 2018.07.14 445

제목: [국립중앙박물관투어] 따끈따끈한 투어의 첫 번째 후기~
작성자: aubesprit

안녕하세요

자칭 자전거나라의 열혈 팬 주혜정입니다. ㅎㅎ

 

국립중앙박물관 투어를 신청하게 된 건

정말 다소 충동적인 결정이였어요.

토요일 오후, 느닷없이 남편이 일요일에 출근한다는 소식을 듣고

에너지 넘치는 예비 초4 남자아이와 일요일을 어찌보내나 걱정하다

한국자전거나라의 새 투어 소식을 전해주셨던 프랑스 한 모 가이드님의 이야기가 생각이 났고,

바로 다음날도 예약가능이라는 표시에 냉큼 예약을 넣었죠.

 

아직 추울테니, 야외보단 박물관이 낫겠다,

어린이박물관에 자주 가던 곳이니 오랜만에 가보면 좋겠네.

이제 초4에 올라가니 역사도 좀 맛보면 좋지 않을까?

거기에 남의 나라 내셔널 갤러리니 뮤지엄만 다닌 것에 대한 부끄러운 생각도 조금...

딱히 거창한 교육적 목적은 아니여서

아이가 3시간을 버틸 수 있을가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강경원 가이드님을 만났습니다.

 

운좋게도(?) 교육생 두 분을 빼고는

저희 가족 단독 투어가 되어 버린 상황임에도

정말 유럽의 박물관을 다닐 때 처럼 수신기를 받고, 풍부한 아이패드 속 자료들을 보면서 

여유롭게 대화도 나누고 질문도 하면서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었지요.

 

현지 언어와 규칙에 무지해 전적으로 가이드님께 의존해야 하는 유럽과 달리

가깝고, 무료고, 말 통하고, 언제든지 올 수 있는 박물관이라서

그 속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는 사실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곳,

학창시절에 단체로 우르르 견학갔다가 왜이렇게 별 게 없어 하고 나왔던 곳을

새롭게 여행온 것처럼 찬찬히 둘러본 것은 정말 신기한 경험이였습니다.  

 

유물과 연표를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닌

그 유물이 지닌 의미를 전체적인 맥락에서 스토리를 통해 느끼는 것,

게다가 유로자전거나라만의 특징인 서양사와의 비교, 연계를 통해 파악하는 것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경주와 로마, 고인돌과 피라미드 뭐 이런 것들을 좀 더 강조하시는 건 어떨런지요? ㅎㅎ

 

아들은 비록 엉뚱한 질문만 해대거나, 다리 아프다고 투덜거리긴 했지만,

후기를 남긴다고 하니 "죽기전에 꼭 들어야 하는 투어"라고 남겨달라고 하네요. ㅎㅎ

 

한국지점은 결국 유로자전거나라 팬들로부터 시작되니,

어려움과 고민도 어쩌면 거기서부터 시작할 것 같습니다.(이걸 제가 왜 고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ㅋ)

유로자전거나라를 모르는 분들도

팀별 체험활동지를 채워가는 초등생과 그 시간에 커피타임을 갖는 엄마들이 동시에,

젊은이들과 가족단위와 회사동료와 등등... 다양한 구성의 사람들이

이런 투어를 들으며 우리나라를 <진정으로 여행>하게 만드는 것! 그것의 가치를 일깨우는 것!

 

향후에는 경주로, 부여로, 공주로, 진짜로 다양한 투어들이 생겨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뭔가 아쉬움에 헤어질때까지도 괜히 가이드님께 이런 저런 말을 늘어놓은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새로 시작하고, 계획하시는 모든 일들이 빛을 발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감사를 전하고 싶어 또 주절주절 후기를 남기네요.

(장난기 가득한 아들을 잘 대해주셔서 특히 감사드려요!!)

 

월요일부터 회사에서 골치아픈 일들 투성이였는데

집에와서 컴퓨터를 켜고 후기를 쓰고 있다는 자체에 저의 응원의 깊이를 믿어주십쇼!!

(유럽 후기와 비교해서도 최단기 후기네요ㅋㅋ)

 

그럼 또 다른 기회에 만나뵙길 기대하며

긴 글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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