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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덕수궁 투어] 2018-04-10 jhlikeo2님이 남겨주신 후기글입니다.

한국자전거나라 2018.07.14 624

제목:비오는 날의 덕수궁 투어^^
작성자:jhlikeo2 jhlikeo2@hanmail.net

안녕하세요 이서준 가이드님~

4월 8일 일요일, 절정의 꽃샘추위와 비비람 속에 덕수궁 투어를 감행한 가족입니다.  

 

사실, 날씨 때문에 일요일 오전까지도 연기를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코앞에 닥친 아이의 발표 때문에ㅜ 자전거나라의 대한제국 이야기를 꼭 머리에 담고 숙제를 했으면 하는 엄마의 욕심 때문에ㅜㅜ 

이서준 가이드님을 너무 힘들게 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ㅜㅜ    

 

하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의미있는 날로 기억될 것 같아요.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스산한 그 날의 분위기와 덕수궁 투어의 스토리가 잘 어우러져 아이들도 더 오래 머릿속에 간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래 전 근무했던 회사가 서대문에 있어서, 점심식사 마치면 동료들과 덕수궁을 비롯해 안에 있는 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까지 산책을 종종 했던 기억이 있어요.

친구들과도 몇 번을 돌아봤던 정동길인데....  이서준 가이드님과 함께 하면서 마치 처음 본 것처럼 새롭게 느끼고 알게 된 것 같아요.

 

고풍스런 석어당, 색다른 멋이 느껴졌던 정관헌, 고종 뿐만 아니라 덕혜옹주와 정혜, 배재학당과 선교사들의 이야기,  

밀랍인형들로 그날의 일이 생생하게 전해졌던 중명전까지...  

많이 알게 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의미있게 바라볼 수 있겠지요?^^

 

더불어, 평소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엄마아빠의 부족함이 늘 아쉬웠는데

학교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특별한 이야기들을 선물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워낙 유로자전거나라 팬들이 많아 소문이 이미 났겠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덕수궁 투어 많이 많이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화창한 날 소풍가는 기분으로 다시 한 번 덕수궁에서 가이드님을 만나뵙고 싶어요~ 기독교 투어도 함께요^^

 

 

그!리!고!  조금 늦은 국립중앙박물관 & 경복궁 투어 이야기....

 

작년 여름, 영국 자전거나라의 모든 투어를 클리어!하고 돌아오면서 한국 자전거나라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대에 부풀었는지 몰라요.

명성을 익히 들어온 이용규 가이드님의 경복궁 투어를 들으려고 급하게 명절연휴에 잡았다가.. 엄청난 고궁 인파에 주차도 못하고 지각하고ㅜㅜ

주옥같은 앞 이야기를 놓친 것이 아직까지도 안타까워서 또 한 번 신청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끝날 때까지 그 많은 이야기들, 지치지 않고 열심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역시나 전문가답게 중간중간 서양사와 함께 풀어주신 것도, 우리 것에 자부심을 갖도록 강조해주신 것도 감명 깊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투어 강경원 가이드님, 한국에서 만나 정말 반가웠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부터 자주 갔던 곳이지만, 그 흔한 도슨트 한 번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시대별로 훑어 주시고, 국보와 보물의 차이부터 불교 이야기까지.. 

재치있는 입담과 눈높이 맞추어 편안하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에든버러에서처럼 여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은 이제와 고백하자면, 저희 아이들이 사이트에 있는 강경원 가이드님 얼굴을 보고선 얼른 신청해달라고 졸라대서 그날 얼떨결에 갔어요ㅋㅋ)  

아이들과 함께 항상 응원할게요! 파이팅하시길^^  

 

 

한국 자전거나라의 투어를 듣고 많이 즐거웠습니다.  

유럽에서도 그랬지만, 단순히 지식만 전달해주는 분들이 아니라 항상 꿈과 젊음과 열정을 품고 계시는 분들이라는 게 느껴져서 저도 에너지가 생기고, 활력소가 됩니다.

소중하지만 소홀히 했던 우리 문화, 역사를 자전거나라 가이드님들과 가까이에서 함께 하면서, 마치 멀리 여행 온 기분으로 즐겼습니다.

 

나날이 번창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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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한국자전거나라 2018.07.14 답글
    안녕하세요. 노지해 선생님! 이서준 가이드입니다 ㅎㅎ



    미세먼지를 뚫고 저를 초롱초롱하게 바라보는 정우와 건우의 빛나는 눈빛이 기억나네요 ㅎㅎ



    투어 중간에 날카롭게 지적해주는 형제의 모습에 투어할 맛이 저절로 나는 하루였습니다.



    대한제국의 이야기가 정우와 건우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0^



    꽃피는 봄날, 화창한 하늘 밑에 다시 정동길을 걷기를 바라며, 저는 더욱 준비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