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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뜻깊었던 덕수궁 야경투어 강혜원 2018.09.20 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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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빠는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선선한 가을날 아빠, 엄마와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고민 하던 중 덕수궁 야경투어를 신청하게 됐습니다. 저는 작년 스페인과 로마에서 유로자전거 투어를 들었는데 가이드님들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덕분에 제 여행이 한층 더 재밌고 의미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에도 자전거나라 투어가 생겼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고 자전거나라 투어라면 다른 곳 알아볼 필요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 바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졸업합 대학교가 광화문과 멀지않아 덕수궁과 경복궁은 제 학창시절 내내 공강과 방과후의 무료한 시간을 달래주던 곳이었습니다. 고궁의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과거로 돌아오는 듯한 느낌을 받아 고궁에 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많이 가던 고궁이었지만 한 번도 제대로 된 해설을 들어볼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미약하게나마 학창시절 역사 공부를 통해 가지고 있던 지식의 조각들을 조합해보며 둘러봤고, 그곳이 그냥 과거의 한 공간처럼만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번 덕수궁 야경투어는 내가 그동안 고궁의 알맹이는 알지 못한 채 전시품처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한제국과 고종을 중심으로 건물마다 서려있는 그 시대의 이야기, 아픔, 저항, 민족의 정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순히 관광을 한 것이 아닌 2시간 동안 대한제국에 다녀온 느낌이었습니다. 언제나 투어의 만족감을 높여주는 자전거나라 가이드님들의 준비는 저절로 엄지척!하게 만들었습니다 :)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뿐 아니라 이해도를 높여주는 시대적 배경 이야기와 준비해주신 사진 자료는 더없이 좋았습니다 행여나 같이 투어를 듣는 부모님께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습니다. 이어폰도 낯설어하실 줄 알았는데, 이어폰을 통해 들으니 더 잘 들을 수 있고 어디에서도 이런 해설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좋아하셨습니다. 거기에 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 이야기도 곁들여주셔서 소소한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사실 이런 후기는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게 돼서 쓰는 걸 늘 놓치는 편인데 어제의 감동이 지금까지 남아있어 늦기 전에 남깁니다. 선선한 가을 날 부모님과 또 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그런 투어입니다! 더불어 시작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신 신기환 가이드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는대로 나머지 궁 투어도 꼭 할 생각입니다! 그럼 그때 또 다시 뵙기를 바라며..^^ 정말 감사했습니다! p.s 사진은 부모님께서 마음에 들어하신 사진입니다. 가이드님께서 몸을 숙여가며 열정적으로 찍어주시는 모습에 어찌나 감동하시던지..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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